설레는 마음으로 택배를 뜯었어요. 색깔도 딱 제가 원하는 색이었고 사이즈도 딱 적당해 보였어요. 두근두근 드디어 입어 봤는데 이게 뭐람 쇼핑몰에서 본 거랑 너무나도 다른 핏이 거울 앞에 펼쳐지더라구요. 제가 몸무게는 나가지만 운동을 한 탓에 뚱뚱하다는 소리는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이렇게 어개킹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. 패딩 솜이 무슨 햄스터 볼따구마냥 터질 듯이 빵빵해서 움직이기는커녕 팔도 못 들 것 같아서 부들부들거렸네요. 정말 모두 만족스러운데 딱 이 솜만 덜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어요. 교환할 수는 없는 걸까요 ? 정말 다 마음에 드는데 .. 과하게 빵빵해서 핏이 이상해요 .. 억울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참 만감이 교차하네요.